마음 시장을 발견하는 법

포지셔닝이란 개념을
처음 듣고 눈이 번쩍 뜨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포지션이란 게
전체 시장 안에서의 표면적
위치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소비자 인식의 지형 안에서의
차별적 위치라는 거라 얘기였죠.
이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관점이라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는
벤치마킹이라는 이상한 용어까지 써가며
묻지마식 시장조사를 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허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애플같은 브랜드들은
시장조사조차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물론 이런 대단한 브랜드들이야
남들이 어떻게 하든 별로 신경쓸 일이 없으니
당연하고 우리같은 조촐한 브랜드들과는
상황이 다르긴 하죠.

그렇지만 앞 서 말한 포지셔닝의 개념에
더욱 집중해 고객 인식 속 시장에 대한 지형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조사 방식보다는
조금 다른 관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럴려면 무턱대고 검색창에서 그 제품들을
검색해 보는 걸 멈추고
새하얀 노트 위에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생각을 먼저 적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고객들의 마음 속의 시장을 탐색하고 발굴하는데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거죠.

내 제품이나 브랜드가
어떻게 하면 고객 인식 시장에서
강력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먼저 떠올려 본다면
그냥 조사를 위한 조사보다는
훨씬 더 좋은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브랜드, 제품이 싸우는 전쟁터는
현실에 보이는 시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우리 머리와 마음 속에 있으니까요.

| 브랜딩 브릭